– 희석 배합부터 기후별 팁, 다른 균과의 조합까지 한눈에 정리
클로렐라는 농업용 미생물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고 친환경적이라 많은 경작 농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균주입니다. 작물 생육을 돕고 광합성을 촉진하며 토양 미생물 환경도 개선하는 기능이 있죠.
하지만 아무렇게나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클로렐라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클로렐라, 어떻게 희석해서 써야 할까?
클로렐라는 기본적으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액상 미생물입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희석 비율이 달라지는데요.
엽면 시비를 할 경우에는 500배에서 1,000배 사이로 희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짙게 쓰면 잎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생육 초기에는 1,000배, 왕성한 생육기에는 500~700배로 농도를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 관주를 할 때는 조금 더 진하게, 200배에서 500배 정도로 희석하면 효과적입니다. 주로 뿌리 활착을 돕고, 뿌리 주변에 유익균이 활성화되도록 돕기 때문에 정식 직후나 생육 중간에 2~3회 관주하면 좋습니다.
종자 침지를 할 때는 500배 정도로 희석한 클로렐라 용액에 종자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갔다가 파종하면 발아율과 초기 생육이 좋아집니다.
이처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희석 비율을 다르게 조절하는 것이 효과를 높이는 핵심입니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사용 요령
클로렐라는 온도에 민감한 생물입니다. 계절과 온도에 따라 활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후에 맞춰 사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과 가을, 즉 15도에서 25도 사이의 날씨에서는 클로렐라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합니다. 이 시기에는 엽면 살포든 관주든 제한 없이 사용해도 효과가 좋고, 야외 사용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여름철 고온기, 즉 25도 이상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온에서는 미생물 자체가 쉽게 부패하거나 죽을 수 있고, 특히 희석 후 시간이 지나면 산소 부족이나 잡균 번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오전 8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사용하고, 가능한 한 희석 후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클로렐라의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때는 엽면보다는 관주 위주로 사용하고, 실내에서 희석하거나 따뜻한 물(20도 안팎)로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한기에는 아예 사용을 쉬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른 균들과 섞어 써도 될까?
많은 농가에서 클로렐라 외에도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균 등을 함께 사용하는데요. 클로렐라는 이 중 몇몇 균과는 혼합 보관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구분이 필요합니다.
먼저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과는 성격이 비슷하고 산소 조건이나 pH 조건이 충돌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저장조에 혼합 보관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세 가지를 함께 발효시켜 사용하는 농가도 많습니다.
하지만 광합성균은 다릅니다. 이 균은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특수한 세균으로, 산소 요구량과 pH 조건이 매우 민감합니다. 또한 저장 중에도 빛이 필요하므로 다른 균과 혼합해 보관하면 균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합성균은 반드시 따로 보관하고, 사용 직전 혼합해서 살포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클로렐라는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과는 함께 살포하거나 저장할 수 있지만, 광합성균과는 따로 저장, 함께 살포라는 원칙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정리하며
클로렐라는 잘만 사용하면 작물 생장을 촉진하고, 유익균 생태계를 조성하며, 병해를 예방하는 데까지 도움을 주는 훌륭한 미생물 자재입니다.
하지만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않으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아래 세 가지 포인트는 꼭 기억해두세요.
사용 목적에 따라 희석 비율을 조절하자.
기온에 따라 살포 시간과 방법을 달리하자.
섞어 쓰는 균은 구분해서 보관하자.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클로렐라의 효과를 훨씬 더 안정적으로, 오래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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