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계절, 농업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2025년 봄, 중국 내륙과 몽골 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사막화로 인해 역대급 황사가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고 있습니다. 특히 4월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황사는 미세먼지를 동반하며 단순히 호흡기 건강만이 아니라, 농업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황사는 대기 중으로부터 미세먼지, 중금속, 염분, 병원균, 곰팡이 포자 등을 포함한 채 토양과 작물에 직접 낙하하기 때문에 단기간에도 토양 산성화, 작물 생육 장애, 병해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황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황사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1. 토양의 물리·화학적 변화
황사 입자는 토양 표면에 쌓이며 입단 구조를 파괴하고, 특히 산성 성분이 유입될 경우 pH가 낮아져 작물의 뿌리 흡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황사에 포함된 염분은 작물의 삼투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특히 모종과 어린 작물에 큰 피해를 줍니다.
2. 광합성 저해와 생육 지연
황사로 인해 대기 중 광량이 감소하고, 작물의 잎 표면에 황사 먼지가 부착되면 기공 막힘이 발생해 광합성이 저해됩니다. 이는 곧 생육 정지, 수량 감소로 이어지며, 수확 품질 저하로도 연결됩니다.
3. 병해충의 간접 확산
황사 바람은 곰팡이 포자, 바이러스, 세균 등을 장거리로 운반합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에는 황사 이후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역병 등 곰팡이 병해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황사 피해, 이렇게 관리하세요
1. 토양 유기물 보충과 미생물 활용
황사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은 빠르게 pH를 회복시켜야 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퇴비, 유기물, 석회류 자재를 활용한 기초 시비가 필요하며, 동시에 고초균, 질산화균, 유산균 등 토양 유익 미생물을 공급하면 토양 균형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바실러스 계열 고초균: 황사 속 병원균 억제 및 작물 면역 강화
광합성균: 뿌리 활력 증진 및 토양 정화
유산균: 토양 내 유해균 제어, 미생물 생태 안정화
2. 작물 잎 세척 및 생리활성 강화
황사 직후에는 작물 잎에 묻은 미세먼지를 미지근한 물이나 물비누 희석액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잎채소류나 과채류는 잎 표면이 막히면 생육이 크게 저하되므로 잎 닦기 작업을 최소 1회 이상 권장합니다.
또한, 황사 이후 스트레스 완화용 아미노산, 칼슘제, 규산제 등을 엽면 살포하면 광합성 회복과 내병성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3. 온실 및 시설하우스 환기 관리
시설하우스의 경우 황사 유입을 막기 위해 환기창, 출입문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좋지만, 장시간 환기 차단은 습도 상승으로 2차 병해 발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황사 직후에는 습도 조절과 함께 환기와 제습을 병행하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환기 필터 설치: 황사 유입 차단
환기 후 곰팡이 예방 약제 처리: 병해 확산 방지
황사 후 병해 예방을 위한 대응
황사는 병원균의 확산뿐 아니라 작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다음과 같은 대응이 권장됩니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 진딧물 등 매개충 방제
곰팡이균 억제: 고초균, 바실러스류 생물제 처리
염해 예방: 충분한 관수로 토양 염분 씻어내기
황사도 미리 준비하면 피해 줄일 수 있다
황사는 기상이변의 일부로, 해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토양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미생물과 유기물 중심의 토양 회복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5년처럼 황사가 유난히 심한 해에는, 작물의 회복력 관리가 생산성과 직결됩니다. 자연의 위협은 피할 수 없지만, 그에 대한 준비와 대응은 농부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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