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의 정밀한 환경 제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농작물 생육을 보조하거나 토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생물은 생물학적 특성을 갖고 있어, 사용 시 과학적인 이해와 관리가 동반되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스마트팜 운영 시 미생물 활용의 핵심 주의사항을 정리한다.
1. 미생물은 생물이다: 보관 및 유통 관리가 중요
미생물제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보관 온도, 습도, 햇빛 노출 여부에 따라 생존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잘못된 보관은 효과 저하뿐만 아니라 작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의사항
미생물제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4~10℃의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동결 또는 과도한 고온은 생균 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개봉 후 장기간 보관은 피하고, 가급적 빠르게 사용한다.
2. pH와 염류 농도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미생물의 생존과 증식은 주변 환경의 pH와 염류 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양액재배 시스템에서는 고농도 염류 및 산성 환경이 미생물의 활성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킬 수 있다.
주의사항
미생물 사용 시 희석수의 pH는 6.0~7.5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C 수치가 높은 배양액 또는 고농도의 비료와 혼용하지 않는다.
살균제나 농약과 병행할 경우 미생물의 활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혼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3.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미생물은 균형 있게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과도한 사용은 뿌리계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오히려 특정 미생물의 과도한 증식으로 인한 병해 발생 가능성도 있다.
주의사항
작물 생육 단계에 따라 주기적이고 제한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토양처리는 1회, 생육 중에는 7~10일 간격으로 관주하거나 엽면살포한다.
사용량은 제품에 명시된 기준량을 반드시 준수하며, 생육 상태를 관찰하며 조절한다.
4. 작물과 토양에 적합한 균주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미생물이 모든 작물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균주의 종류에 따라 생육 촉진, 병해 억제, 유기물 분해 등 기능이 다르며, 토양 유형이나 작물의 특성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진다.
주의사항
토양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기능성 미생물을 선택한다.
고추, 토마토 등 과채류에는 바실러스균이나 트리코더마균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엽채류에는 유산균 또는 광합성균이 적용되기도 한다.
제품 선택 전, 균주에 대한 검증 자료와 시험 성적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미생물 간 혼용은 신중해야 한다
서로 다른 미생물을 함께 사용했을 때, 상호 작용에 의해 활성이 저하되거나 길항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공생균과 길항균을 혼합하면 기대 효과가 반감되거나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주의사항
미생물제는 가급적 단일 제품을 단독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서로 다른 미생물제를 혼용하고자 할 경우, 제조사의 혼용 가능 정보를 반드시 확인한다.
농약, 비료와 함께 사용 시에도 제품별 물리화학적 반응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미생물은 스마트팜 환경에서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생육 장애나 병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적인 분석과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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