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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농작물도 '화상'을 입는다?

by 곰깨비네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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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에 의한 화상병 예방 가이드


여름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지속되면, 사람만 지치는 것이 아닙니다.
농작물도 이 뜨거운 햇빛과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화상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6~8월 사이에는 과일류, 잎채소, 고추, 토마토, 딸기 등이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면서 조직 괴사, 수분 증발, 생육 정지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온에 의한 농작물 화상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1. 농작물 화상병이란?

 

 

화상병은 주로 병원균에 의한 병을 뜻하기도 하지만, 고온·강광으로 인해 조직이 열에 손상되며 나타나는 생리적 피해도 포함됩니다.
흔히 ‘햇볕 데임(sunburn)’이라고도 하며, 과실 표면이 갈색으로 변색되거나 딱딱하게 마르고, 심하면 괴사합니다.

화상병은 곧바로 상품성을 떨어뜨리며, 이차 감염으로 연결되기도 하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2. 화상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


기온 32도 이상, 특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햇볕이 강할 때

과일 표면이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관수 부족으로 식물의 수분 균형이 깨졌을 때

가지치기나 병해충 방제 후 잎이 줄어들어 그늘이 사라졌을 때

이러한 조건이 반복되면 식물은 스스로의 열을 식히지 못해 세포조직이 타버리듯 손상됩니다.


3. 예방을 위한 실천 전략


① 차광막 설치 또는 차광재 분무
노지재배에서는 30~40% 정도의 차광망을 설치하여 햇볕의 강도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우스 재배에서는 차광 도료나 차광커튼을 활용해 내광을 조절하세요.

② 적절한 관수로 수분 유지
뿌리에 수분이 충분하면 식물 내부에서 증산 작용을 통해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관수를 통해 땅과 작물의 체온을 함께 낮춰주세요.

토양 피복재(멀칭)를 사용하면 수분 증발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③ 가지치기 후 과실 노출 최소화
가지치기나 병해충 방제 후에는 과실이 갑자기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나뭇잎이 과실을 덮는 자연 그늘이 유지되도록 하는 가지치기 기술이 필요합니다.

④ 미생물과 영양제 활용
아미노산, 유기산, 칼슘제제 등은 세포막을 강화해 화상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고초균, 유산균, 바실러스균 등 미생물 제제는 식물의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여줘 고온에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⑤ 병해 관리 병행
고온 환경에서는 곰팡이나 세균성 병해도 쉽게 확산됩니다.

화상병이 시작된 조직에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적 방제가 필요합니다.


4. 작물별 관리 팁


고추: 과실이 햇볕에 직접 닿지 않도록, **과번짐(과도한 가지치기)**을 피하세요.

토마토: 아침·저녁으로 물을 공급하고, 상층 잎을 보존해 햇볕을 막아주세요.

딸기: 하우스 안 온도 28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차광제와 환기를 병행하세요.

사과·배: 햇볕 데임이 심한 과실은 미리 봉지씌우기를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은 식물의 생장을 도와주는 에너지원이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화상병은 생기고 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수확량과 품질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고온에 대비한 미생물 처리, 수분 조절, 차광 설비까지 여름철 농작물의 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준비, 지금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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