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에 대하여

아내가 아프고 아이가 크면서 더이상 아내가 아이를 보는게 힘들어 지면서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맡기며 어느정도 일단락이 될꺼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을 하게 되면서 육아는 끝나지 않고 새로운 문제로 가득차게 되어버렸다
활발한 아이는 순한 아이 사이엔 문제아처럼 인식이 되어버렸다
우리아이가 문제가 있는건가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고 주변에도 알아보면서 아내와 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도 잡히지 않을만큼 고민이었고 어린이집의 상담은 우리 아이를 낙인찍듯이 되어버렸다
그래..그때는 우리 아이가 문제가 많아 보였다
속상했고 어찌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어찌 고쳐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점점 이상한 점들이 생겼다
집에서는 나쁜말과 행동이 적어졌는데 어린이집에서는 그대로..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보였다
집안과 밖이 행동이 다르다는건 알지만 뭔가 다른 방향이되어가고 있었다
보통 밖에서는 얌전하고 집에서는 활동적으로 하니까..내가 그랬다.
그런데 이건 반대에 어린이집에서 하는 말이 점점 이상해 졌다
멱살을 잡고 나쁜말을 하며 물고..누가보면 일진 고딩으로 연상이 되듯했다
4살이 멱살이라.. 맞는 말인건가
어른의 시선에서의 멱살이 아닌건가 싶어졌다
어느누가 4살에게 멱살잡혔다고 하는건가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래서 생각은 점점 과거를 되짚었고 어린이집에서 하는 말들을 하나하나 보게 되었다
아이에게 문제를 뒤집어 씌우는 듯하였다
우리 아이는 그렇게 어린이집에서 문제아로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었다
집에서는 눈물이 쏙빠지게 혼이 나도 나쁜말은 나오지 않던 아이가 나가면 욕을 한다하고
아침 등원을 위해 옷을 입기 싫어하는 아이..
처음엔 변덕이겠거니 했던 나와 아내도 아이에게 문제를 덮어씌웠던 것이다
활발하고 예민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기위해 장난감도 후다닥 치우는 아이.
하기 싫은건 화를 내고 짜증을 내지만 좋아하는 만두를 먹으려면 의자를 가져와 제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아이.
예전엔 나쁜말을 했지만 다독이고 타이르며 설명을 해주면 금새 미안하다고 하는 아이..
우리 아이는 그랬다
분명 그 행동엔 원인이 있을 것이었다
그냥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이상하다며 미술치료를 권하고는  어린이집.
활발해서 따로 선생님이 야외에서 데리고 있어서 아이와 떨어뜨려놓는 어린이집.
담주 뮤지컬을 데려가는데 감당이 안될꺼 같다고 상담하자고 이야기 하는 어린이집.

무엇이 정상인지 생각해 봐야겠다

뮤지컬을 오늘 처음 가족과 가며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앉아서 쳐다보고만 있던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는 상담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재미있고 관심있는 건 가만히 앉아서 볼줄알았고 신나는 장면엔 함께 놀라고 신나하고 박수도 칠줄알았다
왜 이제야 데려왔는지 스스로 자책할 만큼 아이는 오늘을 즐거워했다

우리아이의 문제인걸까
어린이집의 역량부족과 낙인찍기인걸까..

아내와 나는 다시금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오늘도 고민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