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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를 막는 자연의 힘, 고초균의 친환경 방제 효과 총정리

by 곰깨비네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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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의 시대, 해답은 미생물에 있다

 


기후 변화, 병해충의 저항성 증가, 화학농약 사용 규제 등으로 인해 농업 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토양 생태계와 작물 건강을 함께 고려한 '친환경 방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고초균(Bacillus subtilis)**이 있습니다.

고초균은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그람 양성 세균으로, 강력한 병해 억제 능력과 식물 생육 촉진 효과를 함께 지닌 대표적인 유익 미생물입니다.


고초균이란 무엇인가?


고초균은 포자를 형성하는 간균으로, 열과 건조, 자외선 등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환경 변화에 잘 견딥니다. 원래는 식물의 뿌리나 토양 속에 존재하면서 자연적으로 병원균과 경쟁하고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대 농업에서는 이를 분리 배양해 토양 미생물제, 엽면살포제, 퇴비 첨가제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초균의 친환경 방제 메커니즘


1. 항균물질 생성
고초균은 여러 종류의 항생물질, 리포펩타이드, 균체외 효소 등을 생성합니다. 이들은 토양이나 작물 표면에서 병원성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억제합니다.
대표적인 항균물질에는 서프팩틴(Surfactin), 이타루인(Iturin), 파엔신(Fengycin) 등이 있으며, 이는 곰팡이 병해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2. 공간 점유 경쟁
고초균은 작물의 뿌리 주변, 즉 **근권(rhizosphere)**에 빠르게 정착하여 병원균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를 통해 병원균의 침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으며, 작물의 뿌리 방어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작물의 면역 시스템 유도
고초균은 작물 내부에서 **ISR(유도저항, Induced Systemic Resistance)**을 유발합니다. 이는 식물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스스로 저항성을 가지게 하는 효과입니다. 약간의 병원균 접촉에도 강력하게 반응하며 2차 감염을 막아줍니다.


고초균의 활용 사례


고추·토마토 – 탄저병, 역병 예방
고추와 토마토는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곰팡이 병해에 취약한 작물입니다. 고초균을 정기적으로 토양이나 엽면에 처리하면 탄저병, 역병 등의 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딸기 – 뿌리썩음병, 잿빛곰팡이 방제
딸기의 뿌리썩음병(Phytophthora)이나 잿빛곰팡이(Botrytis cinerea)는 생육 초기부터 큰 피해를 줍니다. 고초균은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뿌리 활력을 높여 작물의 전체 생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상추·엽채류 – 생육 촉진과 병해 저감
고초균은 뿌리 근권에서 질소고정 박테리아와 함께 작용하면서 상추와 같은 엽채류의 생육을 촉진하고 병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노균병, 무름병에 대한 예방 효과가 뚜렷합니다.


고초균 적용 시 주의사항


생균수 확인: 고초균 제제를 사용할 때는 제품의 생균수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연속처리 권장: 단기적 처리보다는 2~3주 간격의 연속적인 처리가 보다 안정적인 병해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퇴비와 병용 시 시너지: 퇴비 또는 발효 유기물과 함께 사용하면 토양 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아져 작물 생육이 더욱 향상됩니다.


마무리: 고초균은 미래 농업의 핵심 자원


고초균은 단순히 병해를 억제하는 것을 넘어, 토양 생태계 회복, 화학농약 사용량 절감, 작물 품질 향상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 농업의 실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후 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해답은 자연 속에 있으며, 그 대표 주자가 바로 고초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병해가 생긴 뒤에 약을 찾기보다는, **미생물로 미리 예방하는 ‘생물학적 방제’**가 대세입니다. 고초균을 중심으로 한 토양 미생물 관리가 농업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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